"응애 응애" 울음 소리 '뚝'…한국 무너지고 있다

입력 2023-04-26 15:40
수정 2023-04-26 15:41

올해 2월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2월 기준 사상 최소치를 갈아치웠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1만993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준이다. 종전 사상 최소치는 지난해 2월에 기록한 2만705명이다.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해오고 있다. 월간 최저치는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1만6803명이다.

시도별로는 대구와 인천, 강원, 전남, 경북 등 5개 시도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늘었다. 서울 등 나머지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도 5.1명으로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1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해 2월에는 5.3명 수준이었다. 시도별 조출생률은 세종이 9.4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북이 4.0명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한 2만7390명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급증했던 사망자 숫자가 정상화하는 분위기다.

다만 여전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2월 인구는 7452명 자연 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자연 감소 추세는 4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로는 대전과 경기, 세종 등 3개 시도는 자연 증가했고 서울 등 14개 시도에서 자연 감소했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784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6%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하고 일상이 회복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이혼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7228건으로 집계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