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영상인식 전문기업인 씨유박스는 코스닥 상장 이후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수익성을 높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AI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씨유박스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남운성 대표는 "코스닥 상장 이후 연구개발 인력 및 인프라에 투자하며 AI생성형 모델 등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씨유박스는 2010년 설립된 AI 영상인식 전문 기업으로 AI 얼굴인식 관련 다양한 솔루션과 시스템을 개발했다.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와 정부 4대 청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국가 보안 시설에 AI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씨유박스는 AI 영상인식 분야의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회사는 공항과 보안 시설 외에도 지난해부터 금융권 얼굴 본인인증 시장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 카드사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등에 활용되는 얼굴인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얼굴인증 기반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씨유박스는 2021년 11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얼굴인식 알고리즘 테스트(FRVT) 5개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씨유박스는 AI 얼굴인식 기술력뿐 아니라 타인의 얼굴사진 등을 도용하는 위변조에 대한 방어 기술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NIST가 공인한 생체인식 테스트 연구소인 iBeta로부터 국내 최초로 얼굴인식 위·변조 감지 기술에 대한 글로벌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씨유박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앞세워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 진행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얼굴인식 기반의 스마트 시티 및 스마트 교통 분야를 목표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금융분야의 본인인증, 간편결제 솔루션과 객체인식 분야의 3D X-Ray 판독 기술, 물류센터 내 주문 상품을 박스에 담는 AI 오더피킹(Order Picking) 로봇 등을 상용화하며 성장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다.
씨유박스의 총 공모주식 150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7200~2만3200원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34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5월 3일부터 4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9일과 10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5월 중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회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회사는 SK증권이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을 연구개발과 장비 투자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AI 개발을 위한 핵심 장비인 그래픽 처리장치(GPU) 서버를 확충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남 대표는 "씨유박스가 아직 적자를 내고 있지만 2024년말 이후에는 흑자전환을 예상한다"며 "다양한 영상인식 투자를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얼굴인식을 넘어 다양한 매출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