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6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2조8639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4조8871억원, 영업손실 3조6645억원 대비해선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하강 국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메로리반도체 업황 개선 시기는 올 하반기로 제시했다. 1분기에 고객사가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부터는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량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됐다. SK하이닉스는 "챗GPT 등 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회사는 서버용 DDR5, HBM과 같은 고성능 D램, 176단 낸드 기반의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해 매출을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AI 등 앞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해 나갈 산업에 활용되는 최신 메모리 제품에 대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시장환경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바닥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시장이 수급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 보고, 수익성 제고와 기술개발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회복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