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전자국세행정 시스템을 인도네시아에 이어 헝가리 탄자니아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삼성SDS 등 국내 대표 시스템통합(SI) 업체들과 협력해 해외에 ‘K전자세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25일 수송동 서울지방국세청에서 바구이헤이 페렌츠 헝가리 국세청장과 제3차 한·헝가리 국세청장 회의를 열고 국내 전자세정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의 전자세정 경험을 배우고 싶어 하는 헝가리 국세청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김 청장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빅데이터 시스템과 국세청의 분석 경험이 헝가리 국세행정 디지털 전환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지난 20일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SI 업체들과 ‘K전자세정 수출 지원 간담회’를 열어 전자세정 시스템 수출 방안을 논의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매년 조세행정을 전산화하고자 하는 동남·중앙아시아 및 중남미 국가 국세청 관계자들이 한국의 전자세정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한하고 있다. LG CNS는 2020년 인도네시아 국세청과 국세행정시스템(CTAS)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