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출범하는 OCI홀딩스의 회장으로 이우현 OCI 부회장(55·사진)이 선임됐다. 지주사 출범과 동시에 오너가 3세인 이 회장이 그룹 수장에 오르면서 OCI의 3세 경영이 본격화한 것이란 평가다.
OCI는 25일 서울 소공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을 OCI홀딩스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신임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OCI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지 5년여 만에 공식적으로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2005년 OCI의 전신인 동양제철화학의 전무로 입사한 지 18년 만이다. 이사회는 이 회장 선임 배경에 대해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 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OCI는 이 회장 취임과 함께 사업 특성에 맞는 최적의 투자 전략과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파격적이고 유연한 인사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그룹 전체의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영입된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는 OCI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로 회사 운영을 총괄한다. 신설회사 OCI는 CEO인 김택중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김유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전임 회장인 백우석 회장은 OCI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 OCI그룹의 전략과 방향을 조언하는 역할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큰 도약을 향한 여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식은 OCI홀딩스 출범과 함께 열린다.
OCI는 지난달 22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화학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