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여는 ‘서울페스타 2023’에 밤하늘을 배경으로 한강 위를 수놓을 드론 500여 대가 투입된다.
서울시는 서울페스타의 일환으로 ‘2023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을 29일부터 뚝섬한강공원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드론쇼는 서울페스타 2023 전야제가 열리는 29일을 시작으로 다음달 1, 5, 6일 총 네 번에 걸쳐 진행된다. 공연 시간은 오후 8시부터 약 10분간으로 다소 짧다. 배터리로 작동하는 드론 비행시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공연 전후 공원에서 1시간가량 펼쳐지는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드론 공연 이후엔 음악분수를 관람할 수 있다.
가정의 달을 계기로 특별한 드론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드론 에어쇼’와 ‘찾아가는 드론 스쿨’이 열린다. 어린이들은 드론 스포츠(축구 드론), 드론 비행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면 당일 낮 12시30분부터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드론쇼 관람객 수를 약 1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뚝섬 한강공원 면적이 넓은 데다 드론쇼가 비교적 짧아 인파가 몰리는 문제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반응이 좋으면 드론 공연을 하반기부터 정기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다양한 야간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