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 명문대 강사를 통해 화상영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링글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 부문이 급성장했고, 일반 소비자 대상 B2C 부문에서도 고객 증가로 영업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추세를 이어가면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서는 것도 머지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훈 링글 공동대표는 “링글 틴즈 등 신사업뿐만 아니라 KAIST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AI 기반 영어 실력 진단 시스템 출시가 예정돼 있어 1분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파 링글 공동대표 역시 “오는 6월에 출시될 링글의 AI 기반 진단 시스템은 사용자의 영어 실력을 풍부한 구사 능력, 정확도, 유창함 등 3가지 분야의 객관적 점수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며 “정확한 실력 진단을 기반으로 적합한 학습 목표 설정과 학습 과제 추천이 이뤄지는 시스템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링글은 작년 10대 학생을 위한 화상영어 서비스 ‘링글 틴즈’를 신사업으로 개발했지만 학원법 규제로 인해 6개월 이상 출시가 늦어지면서 인건비 부담 등에 적자를 봤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외국인 강사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해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교습할 수 있지만, 링글에서 활동하는 영미권 명문대 출신 강사 대다수는 재학 중이라 합법적으로 국내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할 수 없다.
링글은 규제 개혁을 위해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결국 미국 법인에서 사업을 하는 방식으로 전환했고, 올해 4월이 돼서야 링글 틴즈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