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통큰 투자' 결정에 국내 콘텐츠주 '환호'

입력 2023-04-25 09:26
수정 2023-04-25 09:27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영상콘텐츠에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5일 오전 9시24분 기준 쇼박스는 전 거래일 대비 680원(20.51%) 오른 39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전 거래일보다 124원(16.23%) 오른 888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스튜디오드래곤, NEW, 콘텐트리중앙, 초록뱀미디어 등도 3~5%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24일(현지 시각)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한 자리에서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 콘텐츠에 2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방금 서랜도스 대표, 넷플릭스 CEO들과 만나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서랜도스 대표가 앞으로 4년간 K 콘텐츠에 25억달러,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콘텐츠 사업과 창작자, 그리고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25억 달러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서랜도스 CEO는 "저희가 이렇게 결정내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창작 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또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한류에 대해 애정과 강력한 지지를 보내준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