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인어공주', 논란 딛고 흥행 신화 이을까

입력 2023-04-25 09:21
수정 2023-04-25 09:30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던 영화 '인어공주'가 '알라딘'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영화 '인어공주'는 늘 바다 너머의 세상을 꿈꾸던 모험심 가득한 인어공주 ‘에리얼’이 조난한 ‘에릭 왕자’를 구해주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 금지된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그린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다.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했다.

앞서 디즈니의 실사 뮤지컬 영화 '알라딘'이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좀도둑 알라딘이 마법 램프를 찾아 나섰다가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고 공주 자스민의 마음을 얻으려다 모험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알라딘'은 원작을 완벽하게 담아냈을 뿐 아니라 원작의 OST에 이은 신곡인 ‘스피치리스’(Speechless)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9년 5월 개봉한 '알라딘'의 국내 누적 관객 수는 1279만 명으로, 국내 개봉 외화 역대 최다 관객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알라딘'과 마찬가지로 5월 개봉 소식을 전한 '인어공주'는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할리 베일리의 피부색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그렇지만 이후 할리 베일리의 완벽한 노래 실력이 알려지면서 그가 연기할 에리얼의 모습을 기대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인어공주'는 원작 애니메이션과 '미녀와 야수', '알라딘'의 음악 감독을 맡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를 이끈 작곡가 알란 멘켄이 OST에 참여했다. 알란 멘켄의 대표곡이자 오랜 시간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아온 명곡 '언더 더 씨'(Under the sea),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 등의 기존 곡과 더불어 뮤지컬 '해밀턴'으로 토니상 11관왕을 기록한 린 마누엘 미란다와 알란 멘켄의 협업으로 추가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할리 베일리는 "'인어공주'는 더 큰 무언가를 원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도전을 위해 용감한 선택을 하는 인어공주 에리얼의 모습을 그리는 등 현대적으로 새롭게 탄생한 캐릭터를 예고한 부분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