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4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 치료제 'BBT-207'의 임상 1·2상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폐암 치료제 영역에서 기존 'BBT-176'에 더해 총 2종의 임상 단계 과제를 개발하게 된다고 했다.
BBT-207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세대 EGFR 저해제 치료 이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등을 선택적으로 저해할 것으로 기대된다. 4세대 EGFR 티로신인산화효소억제제(TKI)다. 다변화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 흐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브릿지바이오가 독자적으로 발굴한 최초의 후보물질이다. C797S 양성 삼중 돌연변이 등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BBT-176과는 별개의 과제라고 했다.
회사는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회의에서 BBT-207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시험관(in vivo) 및 생체 내(in vitro) 연구를 통해 3세대 EGFR 저해제 치료 후 발생하는 C797S 이중 돌연변이를 포함해, 광범위한 EGFR 돌연변이에 대해 BBT-207의 항종양 효과를 탐색했다. 환자에게서 유래한 폐암 세포 기반 동물 델로 실험한 결과, BBT-207 투여군에서 대조군 대비 완화된 수준의 전이가 관찰됐다. 약물의 뇌전이 억제 효과와 생존율 개선도 확인했다.
이번 1·2상은 미국과 한국의 15개 임상기관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 최대 92명을 대상으로 한다.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 및 항종양 효능을 살피게 된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임상 단계 폐암 후보물질에 BBT-207을 추가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약물의 가치를 최적화한 사업개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협상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BBT-176은 임상 1상 용량상승시험 가운데 주용량군 시험을 마쳤다. 추가 확장 시험군으로 2상 권장용량을 탐색하고 있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