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지평 형사그룹은 법원, 검찰, 경찰 등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형사전문 변호사들이 포진해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 부활 등 수사 환경 변화에 맞춰 적극적으로 전문가들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평은 지난해 검찰 ‘특수통’ 출신인 박정식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0기)를 영입해 형사그룹 지휘를 맡겼다. 박 대표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등에서 굵직한 특수수사를 담당했다. 비슷한 시기 지평에 합류한 박승대 변호사(30기)도 형사그룹 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출신인 박 변호사는 대기업 비자금 사건과 상장사 자본시장법위반 사건 등 특수, 증권·금융 분야 수사에서 두각을 보였다.
형사그룹장인 장기석 변호사(26기)는 기업의 윤리경영지침 개정이나 반부패시스템 구축 등 기업 형사 분야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장 변호사는 국내 로펌업계 최초로 ‘온라인 내부신고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시스템은 기업 내부에서 법적문제가 발생했을 때 당사자들에게 조사부터 민형사 소송 대리까지 종합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지평은 지속적으로 전문조직을 꾸려 형사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로펌은 이달 초 기술 및 영업비밀 유출사건을 전담하는 ‘기술유출·영업비밀 침해 대응센터’를 신설했다.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 출신인 이재승 변호사(30기), 서울중앙지검 지식재산범죄부장을 지낸 전강진 변호사(23기) 등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 조직은 기업들을 상대로 △영업비밀보호 컨설팅 △지적재산권 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구축 △경쟁사 인력 영입과정에서의 리스크 회피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지평은 이전에도 디지털포렌식팀, 중대재해대응센터, 금융증권수사대응센터, 조세재정형사대응센터 등 형사 분야 전문조직을 만들었다.
형사그룹은 소송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2019년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 입시비리 사건’에서 업무방해죄로 기소된 체육학과장 A교수를 대리해 무죄 판결을 받아낸 것이 대표적이다. .
지평은 장기간 축적한 형사 분야 실무경험을 자료로 만드는 데도 공들이고 있다. 이 로펌은 지난해 8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른 최신 수사실무 사례와 형사소송법·검찰청법 주요 내용과 판례 등을 담은 ‘형사변호실무’를 발간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