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및 해외 원정도박, 횡령 등 혐의로 징역형을 살고 출소한 그룹 빅뱅 출신 승리(33·이승현)의 밝은 근황이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5위 규모의 마야파다 그룹의 2세 그레이스 타히르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을 방문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다수 공개했다.
마야파다 병원의 공동 설립자이자 의료 관련 기업가인 그는 유튜브와 팟캐스트 활동도 병행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다.
타히르는 팔로워 22만명을 보유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을 돌아다니며 관광하고 있는 모습을 다수 공개했는데, 여기에 빅뱅 승리와의 만찬 자리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승리는 소주병을 세게 흔들며 "이게 한국의 전통적인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주병의 바닥을 손바닥과 팔꿈치로 쳤고, 병뚜껑을 따 병목을 치고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해당 영상은 급속도로 퍼졌고, 팬들은 타히르에게 승리의 근황을 물었다. 이에 타히르는 "승리가 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 몰랐다. 그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건강하다. 부모님은 어떠시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또 "2시간 동안 K팝 산업과 정치, 그의 수감 생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감옥에 가면 용서 받기 힘들고 주변 사람들도 이를 알게 된다. 한국에서는 사회적 제재가 강하다"고 했다.
승리는 2019년 각종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된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그는 상습도박과 성매매처벌법(성매매·성매매알선·카메라 등 이용 촬영),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등 총 9개 혐의를 받았다. 대법원은 지난해 5월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당시 군인 신분으로 국군교도소에 미결수로 수용돼 있던 승리는 여주교도소로 옮겨져 수감생활을 했고, 지난 2월 9일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