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4일 인텔리안테크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유상증자로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낮췄기 때문이다. 다만 저궤도 위성 안테나 사업의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의훈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주가에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지만, 사업 확장에 큰 비용을 투입해 차입금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2021년 187억원이던 차입금은 지난해 636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 21일 인텔리안테크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는 918만3669주이며, 발행 신주는 154만6000주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6만4700원이며, 청약예정일은 7월 5~6일이다. 신주권 교부예정일 및 상장예정일은 7월 27일이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1000억원 중 500억원은 연구·개발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500억원 가운데 300억원은 저궤도 안테나 생산을 위한 원재료 매입에, 2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된다.
정의훈 연구원은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인텔리안테크의 연구·개발 비용도 매년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사 윈웹이 가정용 외 용도로 안테나를 개발하고 있어 관련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례로 스타링크는 일반 가정용 외에 차량, 선박, 항공용 안테나를 판매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정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윈웹의 서비스가 본격화하며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저궤도 위성 안테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볼 때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