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가입 기간이 1개월에 불과한 ‘초단기 적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적금 상품의 만기는 반드시 6개월 이상이어야 했는데, 관련 규제 완화로 이달부터 적금의 최소 가입 기간이 1개월로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소액이라도 알뜰하게 모으려는 금융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저마다 금리와 납입 주기 등이 다른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초단기 적금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은행은 지난 21일 기준 국민·신한·하나·기업은행과 케이뱅크 등 5곳이다.
이들이 선보인 초단기 적금 중에서 금리 상단이 가장 높은 상품은 국민은행 ‘KB 특별★한 적금’이다. 이 적금의 기본 금리는 연 2.0%지만 세 가지 우대 금리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고 연 6.0%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우대 금리 요건은 △목표 금액 달성 연 1.0%포인트 △별도 전용 화면에서 별모으기 달성 연 1.0%포인트 △친구 추천 연 2.0%포인트 등이다. 만기는 1~12개월 사이에서 하루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최대 가입 금액은 월 30만원이다.
다음으로 최고 금리가 높은 상품은 기업은행 ‘IBK D-day적금’이다. 이 상품 가입자는 만기를 1~12개월 사이에서 하루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데 만기를 6개월 미만으로 설정할 경우 연 3.45%의 기본 금리가 적용되고, 최고 금리는 연 4.95%다. 최고 금리를 받기 위한 우대 요건은 △3회 이상 기업은행 계좌 자동이체 후 목표 금액 이상 납입 1.0%포인트 △최초 거래 고객 0.5%포인트 등 두 가지다. 월 최대 가입 금액은 20만원이다.
까다로운 우대 금리 조건을 요구하지 않고 가장 높은 기본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케이뱅크 ‘코드K 자유적금’이다. 코드K 자유적금의 가입 기간은 1·3·6·12·24·36개월 중 하나다. 1개월 상품의 기본 금리가 연 3.3%이고, 3개월은 연 3.5%다. 월 최대 가입 금액은 30만원이다.
우대 금리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지 않아 쉽게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는 신한은행이 지난 20일 출시한 ‘한 달부터 적금’이 있다. 납입 주기를 하루 혹은 주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데, 기본 금리는 모두 연 2.5%이고 최고 금리는 연 4.5%다. 우대 금리 연 2.0%포인트를 적용받기 위해선 하루 단위의 상품 기준 총 납입 회차의 80% 이상, 주 단위 상품은 90% 이상 납입하면 된다. 자동이체를 설정해 두면 깜빡할 염려 없이 우대 금리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최대 가입 금액은 하루 단위는 2만원(하루당), 주 단위는 10만원(주당)이다.
하나은행 ‘하나 타이밍 적금’은 월 최대 납입 금액이 65만원으로 가장 크다. 이 상품은 자동이체 납입으로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터치하면 한 번에 최대 5000원씩 이체할 수 있는 ‘타이밍 버튼’으로 월 최대 15만원씩 적립이 가능하다. 기본 금리는 연 2.95%, 최고 금리는 연 3.95%다. 최고 금리를 적용받으려면 만기 도래 전 타이밍 버튼을 누적 40회 이상(우대 금리 0.8%포인트) 눌러야 한다. 이 밖에 자동이체 등록(0.1%포인트), 친구추천 혹은 재예치(0.1%포인트) 요건까지 모두 충족해야 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