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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중국 증시는 반도체·인공지능(AI)주의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 기업실적 둔화 우려 등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95%, 선전성분지수는 2.28% 내렸다. 두 지수 모두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76억위안(약 1조46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순매수는 올 1월 월간 기준 최대인 1412억위안을 기록했다가 2월 92억위안, 3월 354억위안, 4월 20억위안 등으로 주춤하고 있다.
선멍 샹송캐피탈 투자이사는 "최근 거시 지표는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있지만 실물 경제는 여전히 불균형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호재가 나와도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훙순허투자는 정부의 자동차 소비 진작 정책 수혜주로 CATL 등 전기차 관련주를, 코로나19 변이 출현에 따른 제약주를 관심 대상으로 제시했다.
이번 주에는 27일에 국가통계국이 3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연간 누적)을 발표한다. 공업이익은 연매출 2000만위안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제조업 부문 수익성 지표다. 1~2월 증가율은 -22.9%로 떨어졌으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1~3월 지표는 호전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마오타이, 27일 초상은행과 핑안보험, 28일 폭스콘 등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인 바이주 기업 마오타이의 1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205억위안이다. 마오타이 분기 실적이 200억위안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