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 첫돌…서울대공원서 돌잔치 연다

입력 2023-04-21 11:46
수정 2023-04-21 11:47

서울대공원은 '순수혈통 시베리아 호랑이' 세 마리의 탄생 1주년을 기념해 22일 돌잔치를 연다.

'해랑·파랑·사랑'이라는 이름을 가진 암컷 '삼둥이'는 지난해 4월 23일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에 속하는 시베리아 호랑이다.

앞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 12세 수컷 '로스토프'와 암컷 '펜자' 사이에서 태어나 화제가 됐다. 이들은 2011년 한-러시아 정상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 정부로부터 기증받았다.

이번 돌잔치는 지난 1년 동안 무탈하게 자라준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의 건강을 기원하고, 시민들과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돌잔치에서는 특별한 생일 케이크와 생일상이 마련된다. 평소 삼둥이가 가장 좋아하는 소고기로 만든 케이크가 엄마 펜자와 삼둥이에게 주어진다.

생일 축하 상도 있다. 돌잡이 상에는 실(장수), 붓(영리함), 리본(미모), 유튜브 골드버튼(인기) 등 4개의 물건이 올라갈 예정이다.

돌잔치에 앞서 대공원은 가장 넓은 호랑이 방사장을 새로 단장해 삼둥이 보금자리로 마련했다.

행사 당일에는 시민들을 위하여 특별한 이벤트도 있다. 맹수 사육사의 마술 축하공연과 새끼 호랑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들려주는 특별설명회, 관람객 이벤트가 있다.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은 "새끼 호랑이 삼둥이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위기 동물들의 보전과 번식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