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기술 스타트업 디사일로가 의료 데이터 전문 기업 에비드넷과 의료 데이터 분석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디사일로는 네이버 D2SF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프라이버시 강화 기술 전문 스타트업이다. 암호화한 상태에서 데이터 연산이 가능한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공급자의 원본 데이터를 노출하 않고 수요자가 필요한 통계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디사일로와 에비드넷은 동형암호 기술로 의료 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에비드넷의 플랫폼 '피더넷'의 의료 빅데이터에 디사일로의 동형암호 기술을 공동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디사일로는 의료, 금융 등 민감정보를 다루는 분야에서 동형암호를 비롯한 PET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위한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후원하는 국제 유전체 정보분석 보안경진대회 ‘iDASH 2020’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의 데이터 활용 플랫폼 구축 사업의 공급자로 선정되는 등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승명 디사일로 대표는 “PET 기술은 ‘데이터의 보호와 활용의 충돌’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많은 글로벌 기업과 정부기관에서 투자하고 있는 분야”라며 “지난해 하나은행과 협업해 금융권 최초로 동형암호를 적용한 서비스를 상용화한 것처럼, 이번 협업을 통해 의료업계에서도 PET 기술 적용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안전한 의료 데이터 활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