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 조회 기반의 인재 검증 플랫폼 스펙터가 구직자 5만 명을 대상으로 직급별 성향을 분석한 자료를 21일 발표했다. 직급은 실무담당자, 중간관리자, 팀장급, 임원급 등으로 나눴다.
스펙터는 구직자의 이전 직장 동료, 상사가 작성한 평판을 기반으로 성향을 분석해 주는 ‘평판 인사이트’ 서비스를 통해 직급별 성향을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조사에서는 전 직급에서 공통으로 ‘시간에 예민’, ‘대화를 즐김’ 성향 키워드가 1, 2순위를 차지했다.
임원급과 팀장급의 경우 지난해 조사에서는 주요 성향이 ‘시간에 예민’하고 ‘야근이 잦은 편’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대화를 즐김’ 성향이 상위권에 오르고 ‘야근이 잦은 편’ 성향은 하위권으로 내려갔다. 스펙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직급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임원급에서 작년 4분기까지 주요 성향으로 언급되던 ‘리더’ 키워드가 올해 1분기에는 사라지고, ‘관행을 개선’ 성향이 상위권에 등장했다. 이는 개선 사항을 제시하고 새로운 도전을 즐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펙터는 기업들이 채용하는 과정에서 이력서와 면접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구직자의 업무 역량 및 성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평판 20만 개, 누적 회원 5만 명을 돌파했다. 기아, LG 등 3300개 이상의 기업이 채용 과정에 이용하고 있다.
윤경욱 스펙터 대표는 “스펙터에 등록된 평판을 기반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발굴해 채용시장 흐름, 조직문화 변화 등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