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이 전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 작년 증시 불황으로 쓴맛을 봤던 투자자들이 다시 해외주식을 사모으는 모양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자사를 통한 국내 투자자의 올 1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91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766억9000만달러) 대비 (18.8%) 증가한 수치다.
종류별로 보면 외화주식은 668억9000만달러로 직전분기(553억7000만달러) 대비 20.8% 증가했고, 외화채권은 242억4000만달러로 직전분기(213억2000만달러) 대비 13.7% 늘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으고 테슬라와 애플, 엔비디아, PROSHARES ULTRAPRO QQQ ETF, 마이크로소프트 순으로 구성됐다. 특히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668억9000만달러)의 46.9%에 달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974억6000만달러를 기록, 직전분기(795억6000만달러) 대비 (22.5%) 증가했다.
외화주식은 728억8000만달러로 직전분기(632억7000만달러) 대비 15.2% 늘었다. 외화채권은 245억8000만달러로 직전분기(162억9000만달러) 대비 50.9%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순으로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