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 LG화학에 mRNA 전달체 비독점적 기술이전

입력 2023-04-20 08:55
수정 2023-04-20 08:57


삼양홀딩스와 LG화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항암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관계(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비독점적 기술이전 계약으로 삼양홀딩스는 LG화학에 자체 개발한 mRNA 전달체 '나노레디' 관련 조성물을 제공한다. LG화학은 이를 접목해 mRNA 기반 혁신 항암신약 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계약금과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삼양홀딩스에 지급하게 된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mRNA는 세포 안에서 특정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정보를 가진 유전 물질이다.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세포 안으로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체가 필요하다.

나노레디는 범용성이 높다고 했다. 사전에 제작된 전달체 조성물에 LG화학이 개발한 mRNA 효능물질을 섞는 방식으로 결합 공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약개발 기간 단축, 개인별 맞춤형 치료제 개발 등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영준 삼양홀딩스 대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LG화학과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양사가 가진 역량을 합쳐 항암 혁신신약 개발을 앞당기고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진일보한 mRNA 항암신약을 세계 환자들에게 제시하기 위해 협업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약물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인체에 전달하는 약물전달 시스템(DDS) 연구에 역량을 집중해왔다고 했다. 나노레디 외에도 예방 백신용, 희귀질환 치료제용 등 다양한 mRNA 전달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mRNA 전달체의 한계를 극복한 장기 선택적 mRNA 전달체를 통해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