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주택 2000가구 나온다

입력 2023-04-19 17:38
수정 2023-04-20 01:30
고령화 시대를 맞아 건설사가 고령층이 거주하기 편한 주거단지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건강검진 관련 서비스와 커뮤니티시설을 특화한 게 공통점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수도권에서만 2000가구가 넘는 실버타운이 공급된다. 롯데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프리미엄 시니어주택 ‘VL르웨스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15층, 4개 동, 810가구(전용 51~149㎡) 규모다. 호텔식 컨시어지와 하우스키핑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보바스기념병원이 단지 안에 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 ‘백운호수푸르지오숲속의아침’(조감도)을 선보였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6층, 13개 동, 1378가구(전용 99~119㎡)로 이뤄졌다. 이 중 주거용 오피스텔 842실을 먼저 분양하고 노인복지주택 536실을 임대로 공급할 예정이다. 노인복지주택 내에는 클럽라운지와 다목적홀, 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더시그넘하우스는 상반기 내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 ‘더시그넘하우스’(13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안에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베이비붐세대가 고령층에 접어들면서 건설사들은 미닫이문 설계를 적용하거나 불필요한 동선을 줄이는 등 고령층 친화 설계 경쟁에 나서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7.5%(901만8000명)에 달한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실버타운은 입주민이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구성돼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을 덜어줄 서비스와 제품 수요가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