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대외활동' 지적에…이용 "김정숙 타지마할은?"

입력 2023-04-19 15:07
수정 2023-04-19 15:42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측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을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활동이 더 지탄받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 실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건희 여사에 관해 "대통령 하시는 일에 대해서 관여하지 않고 오히려 내조를 많이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나무랄 데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김건희 여사 행보를 하나하나 짚어보면 장애인 미술작품 판매를 독려하거나 또는 심장병을 갖고 있는 캄보디아 소년의 치료를 돕고, 그다음에 납북?억류자 가족들을 만나서 이분들의 마음을 달래고, 그다음에 순직 경찰 유공자의 가족을 찾아가서 안타까운 사연들을 국민들께 전해 드리는 이런 모습들"이라며 "과연 이런 모습들이 나쁜 건가? 이런 것들이 안 좋은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고 민주당을 향해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 전용기를 영부인 혼자 타고서 인도 타지마할 같은 곳을 가서 사진 찍고, 여행 다니면서. 또는 샤넬 같은 명품 옷을 특활비로 사 입는 이런 행보가 오히려 더 지탄받아야 될 일들이 아닌가"라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 내로남불 수식어가 붙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김정숙 여사의 과거 행보가 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초선인 이 의원은 당내 초선들이 대통령실과 지도부 심기만 몰두한다는 지적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 지지율이다. 총선 역시도 대통령 지지율로 싸운다고 본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정책 부분 그런 것들을 당에서 도와주고 협력하고 받아줘야 된다"라고 설명했다.

당내 인사가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이 문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인은 자기표현을 하고 자기 장사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총선을 앞두고서는 자기 장사보다 선당후사로 함께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부연했다.

앞서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지난주에만 7건의 일정을 소화했다"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몇 명인지 모르겠다. 윤석열 대통령 한 사람이 맞나"라고 김 여사의 최근 대외활동을 비판한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