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야구 시즌부터 야구장 내에 캔음료 반입이 가능해진다. 대신 일회용품 사용은 금지된다.
환경부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함께 이런 내용이 담긴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야구장에서 맥주를 구매할 때 일회용컵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비닐 막대풍선 등 일회용품 사용은 줄이고 공식 응원 용품은 다회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경기장 내 입점한 식음료 판매점의 다회용기 사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KBO는 2015년부터 ‘세이프 캠페인’을 시작하며 야구장에 캔음료 등 딱딱한 재질로 만들어진 음료 용기를 반입할 수 없도록 했다. 취객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심판을 공격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자 관객과 선수의 안전을 위해 도입했다. 하지만 캔음료 반입이 금지되면서 일회용 컵 사용량이 폭증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캔음료 판매에 따라 사용된 일회용 컵은 400만 개에 달했다. 제5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 결과 2016~2017년 야구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2203t으로 전국 스포츠시설 폐기물량(6176t)의 35.7%를 차지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