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활용해 역사적 인물, 가상의 캐릭터와 채팅하는 앱이 등장했다.
18일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의 고릴라테크놀로지는 최근 이런 기능을 갖춘 AI 채팅 앱 ‘슈퍼챗’(사진)을 출시했다. 이 앱은 GPT-3.5 터보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셰익스피어, 아인슈타인, 클레오파트라, 닐 암스트롱 등 유명한 역사적 인물과 백설공주, 피노키오, 셜록 홈스 등 소설 속 주인공과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제우스를 고르면 번개가 자연에서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설명한 뒤 “나는 번개를 만들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얘기하는 식이다.
사용자는 동시에 여러 인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연간 구독료는 70달러이며 일부 캐릭터는 무료다. 가족 공유가 가능해 한 가족이 한 개 계정으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의 굴리엘모 파글리오니 최고경영자(CEO)는 “다양한 인물과의 채팅을 통해 아이들이 해당 인물에 대해 더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릴라테크놀로지를 필두로 AI를 캐릭터나 아바타에 결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AI 아바타 스타트업 알터를 1억달러에 인수했다. 한국 스타트업인 네오사피엔스는 AI 음성 생성 기술로 텍스트를 오디오로 변환해주는 ‘타입캐스트’ 기술을 통해 125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메타도 메신저와 와츠앱에서 AI 채팅을 시험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