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 간다"…60대 부모·20대 딸 숨진 채 발견

입력 2023-04-17 23:56
수정 2023-04-18 00:02

경기 광주시의 한 빌라에서 60대 부모와 20대 딸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11분께 광주시 고산동 소재 한 빌라에서 부부 사이인 남성 A씨(67)와 여성 B씨(69), 그의 딸 C씨(29)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C씨로부터 이들 자택의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가 담긴 예약문자를 받아 현장에 출동했고, 도착했을 때는 이미 3명 모두 흉기에 사망한 상태였다.

자택에서는 "아프신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C씨가 신고 당일 A씨와 B씨를 숨지게 한 뒤 본인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빌라에는 평소 A씨 부부와 C씨가 살고 있었고, 현장에서 외부 침입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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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