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심리적 스트레스 및 육체적 피로 해소에 효과적인 공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지난 3년간 숲 케어 사업을 한 결과 스트레스와 정서 안정에 효과가 뚜렷했다고 17일 밝혔다.
산림복지진흥원은 2020년 7월부터 12월까지 산림복지진흥원 소속 전국 13개 산림복지시설에서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 소방·경찰 인력 등 92회차, 연인원 3922명을 대상으로 숲 치유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심리회복 숲 치유와 문화예술 공연 관람 등 복합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정서 안정 점수는 66.31점에서 71.16점으로 높아졌다. 긴장·불안, 근심·두려움, 만족·평온함, 자신감·낙관 등 전체 정서 안정 점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도 같은 사업을 총 280회, 연인원 1만3310명을 대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정서 안정 점수가 65.39점에서 74.69점으로 향상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응 인력 외에도 산불 진화와 관련된 인원들을 대상으로 숲 케어 사업을 시행했다. 결과는 비슷했다. 참여자들의 정서 안정 점수가 60.03점에서 78.71점으로 높아졌다. 스트레스는 38.93점에서 19.66점으로 떨어졌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정부 부처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국가 재난에 따른 대응 인력과 피해 국민을 위한 숲 케어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숲을 활용해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를 강화해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