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은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청정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자란 고창황토배기멜론도 맛과 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창군의 토질에는 게르마늄 함유량이 평균값에 비해 20%가량 많다. 황토 성분에는 철분 등 무기질 함량도 높다. 병충해 발생을 억제하는 데 수월하다는 평가다. 일조량도 풍부하고 서해안에서 계속 해풍이 분다. 과육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은 멜론을 기르기에 최적지로 여겨진다.
고창황토배기멜론은 15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를 담은 멜론으로 알려져 있다. 브릭스는 당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일반 사과가 14~15브릭스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베타카로틴, 비타민C, 비타민A 함유량도 풍부하다. 항암 작용, 잇몸 건강, 피부미용 등에도 효과가 있으며 칼륨 함유량이 많아 이뇨 작용과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고창군은 고품질 멜론 생산을 위해 새로운 재배 기술을 도입하고 토양과 병해충 관리, 공동선별을 통한 생산부터 출하까지의 일괄 관리 체계를 구축해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정기적인 재배 기술 교육과 전문컨설턴트를 활용한 농가별 1 대 1 현장 컨설팅, 선진 농업기술 습득을 위한 해외연수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와 홍콩에 수출도 성사했다.
고창황토배기멜론은 네트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자란다. 껍질을 감싸고 있는 줄무늬인 네트는 멜론 껍질을 더 단단하게 해 속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맛을 유지하는 동시에 상품성을 제고해 선물용 상품으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고창군청 관계자는 “고창황토배기멜론을 통해 고창 농산물의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게 됐다”며,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고창황토배기멜론 명품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