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승화 산청군수 "딸기 재배시설 현대화, 수출 확대"

입력 2023-04-17 16:29
수정 2023-04-17 16:30
“딸기 재배시설의 현대화 사업과 신기술 보급에 힘써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딸기를 제공하겠습니다.”

경남 산청군은 지리산이 품고 있는 청정지역이다. 경호강과 덕천강, 양천강 등 지역 3대 강의 영향으로 형성된 비옥한 충적토와 지리산의 골바람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지하수의 영향으로 따뜻하다. 고품질의 딸기를 재배하기에 유리한 기후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유리한 기후조건 덕분에 산청딸기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저장성이 좋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이어 “현재 산청에서 800여곳의 딸기 농가가 연간 총 1100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딸기는 산청의 대표 효자 작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 군수에 따르면 산청에서 딸기 농가 대부분은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획득했다. 고설(수경)재배 시설이 많아 토경재배보다 딸기 출하 시기가 한 달 정도 빠른 것도 특징이다. 물량이 적어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초기에 먼저 상품을 출시해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이다. 산청 딸기 농가들은 대도시 백화점에 딸기를 납품하고, 산청군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산청딸기를 소개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산청딸기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에도 좋다는 설명이다.

산청군은 딸기 농가들을 위한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딸기 재배시설 현대화 사업과 신기술 보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농가들을 돕고 있다. 이 군수는 “딸기 농가들도 군의 정책에 발맞춰 산청딸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함께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산청의 상징인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산엔청’의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산청딸기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세계 각국으로 산청딸기가 수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딸기 재배시설에 대한 지원과 함께 생산 기반 구축 및 개선을 통해 품질을 더 높이고, 딸기 홍보 행사를 추진해 더 많은 소비자가 ‘명품 산청딸기’를 접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