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17일 호텔신라에 대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목표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배경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450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8% 줄겠지만, 영업이익은 12.5% 늘어 전분기의 부진을 만회할 전망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제주·서울호텔과 스테이, 레저 및 기타 등 투숙률 개선과 식음·연회 매출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연간 실적은 상저하고가 뚜렷할 것으로 봤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은 5조원, 영업이익은 1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89.1% 각각 증가해 2020년부터 시작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 사업의 올해 전략은 따이공(보따리상) 이외의 신규 고객 확보, 베스트 아이템 확대 등을 통해 외형 및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과 레저 부문의 경우 이미 지난해 코로나 이전의 수익성을 회복했다는 점과 올해 해외 여행객 증가는 국내 호텔에 대한 수요 감소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점이 다소 부정적"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영업이익의 증익 폭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향후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빠른 주가 반등세를 보여왔다"며 "실적과 기대감이 다소 괴리감이 있지만 점진적인 실적 향상이 가능해 이를 통한 주가 재평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