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상사를 진급시키고, 자신을 진심으로 따르는 5명의 후배를 갖게 된다면 임원이 될 수 있다. 상사가 3명이나 진급했다면 본인의 역량이 뛰어난 것이고, 따르는 후배가 5명 있다면 리더십이 검증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팀장들을 대상으로 연 ‘CEO F·U·N 토크’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어떻게 팀장에서 임원까지 될 수 있느냐’는 한 직원의 질문에 내놓은 답이었다. 이날 행사에서 조 사장은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다. 팀장급 책임자를 포함한 직원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조 사장은 “좋은 결정을 내리는 리더는 호기심과 배움, 그리고 외부 의견까지 반영한 균형감이 필요하다”고 좋은 리더의 조건을 제시했다.
이어 “리더는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를 준비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결정을 내리는 동시에 조직을 움직여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라며 “과감한 도전과 끊임없는 혁신을 만들어 가는 담대한 낙관주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번아웃’을 극복한 경험을 공유해달라는 직원의 질문엔 “나도 번아웃을 겪어본 적이 있다. 업무로든, 함께 일하는 사람과든 극복하고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