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국과수로부터 전씨의 마약 정밀 감정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입국한 전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한 뒤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체포 당일 실시한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었다.
체포 이튿날 석방된 전씨는 취재진에게 경찰 조사에서 대마와 디메틸트립타민(DMT) 등을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씨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 귀국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으나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출국하지 못하도록 지난달 31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정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