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부추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작황이 좋아지고 수요 급증세가 진정됨에 따라 당분간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방울토마토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14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국내산 부추 도매가격은 ㎏당 2798원으로 전주보다 28.1%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26.3%, 전년 동월 대비로는 9.7% 저렴해졌다.
부추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경기 양평, 이천 등에서 부추 출하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부추는 영상 10도 이상의 기온에서 잘 자라는 작물이다.
‘삼겹살 데이’(3월 3일) 등 부추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가 지난 것도 작물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삼겹살 데이로 부추 수요가 많았던 3월 초에는 국내산 부추의 도매가격이 ㎏당 7500원대까지 올랐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추 가격은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테란 K 모델’은 ㎏당 부추 도매가격을 이달 3709원, 다음달 2601원, 6월 2328원으로 예상했다.
최근 ‘식중독 논란’을 빚었던 방울토마토의 가격도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은 ㎏당 3458원으로 전주 대비 16.3%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는 41.9% 급감한 상태다.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바이어는 “4~5월 방울토마토 출하량이 늘어나는 시기와 수요가 급감하는 상황이 맞물려 방울토마토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