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폰과 달라"…이재용이 선물한 '갤Z폴드4' 쓰는 빌게이츠

입력 2023-04-14 09:30
수정 2023-04-14 10:04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최근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Z 폴드4'로 알려졌다. MS가 출시한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2' 대신 삼성전자 폴더블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게이츠 창업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이달 3일 인류 최초의 휴대전화 통화가 이뤄진 지 50주년을 맞았다는 글을 공유하면서 "(그 날 이후)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되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제 휴대폰은 삼성 갤럭시Z 폴드4"라면서 "MS 출범 초기에 갖고 다닌 무거운 벽돌(폰)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지난해 8월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로부터 직접 갤럭시Z 폴드4를 선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 1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서 진행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행사에서도 "당신이 매일 쓰는 스마트폰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삼성의 JY(이재용 회장)를 한국에서 만났을 때 선물받은 갤럭시Z 폴드4를 갖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빌 게이츠는 갤럭시 애호가로 전해진다. 지난해 5월에도 전작인 폴드3를 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가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유는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MS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는 등 모바일 부문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 운영체제(iOS)보다 익숙한 안드로이드 OS를 선호한다는 점 역시 갤럭시 사용 배경으로 꼽힌다.

빌 게이츠는 과거 음성대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서 "매일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아이폰의 경우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만지작거리는 정도다. 안드로이드가 iOS보다 더 유연하다"고 말했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