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정부 압박과 부정적인 여론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는 관측이다.
13일 오후 누누티비는 공지사항을 통해 “14일 0시 기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누누티비 측은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했다. 누누티비는 그동안 도메인 변경 등으로 정부의 압박을 피해왔지만, 사이트주소(URL) 수시 차단과 경찰 수사 확대, 그리고 국회에서 관련 법안까지 발의되자 결국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풀이된다.
누누티비는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유료 영화와 드라마를 불법으로 제공해왔다. 불법으로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신 사이트 광고를 받는 식으로 수익을 창출해왔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에 따르면 월간 이용자 수만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