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비비고 김치'를 앞세워 포장 김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14일 한국경제신문과 영수증 리워드 앱 '오늘뭐샀니' 운영사인 캐시카우가 개별 소비자 영수증을 분석한 결과, 3월 국내 포장김치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구매 경험도 43.1%를 기록했다. 2위 대상(종가 김치)은 38.5%다.
대상은 지난 2월까지 1위를 유지해 오다가 지난달 CJ제일제당에 역전당했다. 2월 구매 경험도는 대상이 46.9%, CJ제일제당은 39.3%였다. 해당 카테고리의 전체 구매자 중 특정 제품 구매자 비중을 나타낸 수치다.
업계에선 CJ제일제당이 국내 김치 시장 장악을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양사의 구매 경험도가 역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라면 시장에선 오뚜기 진라면이 31.2%로 전달에 이어 1위에 올랐다. 농심 신라면이 27.8%로 뒤를 이었다. 농심 안성탕면은 18.9%로 3위를 차지했다. 용기 라면 시장에선 농심이 62.1%로 1위, 오뚜기는 29.5%로 2위를 기록했다.
간장 시장에서는 1위인 샘표와 2위인 대상 간 격차가 전달보다 줄었다. 샘표의 구매 경험도는 56.8%, 대상은 28.4%였다. 즉석밥 시장은 CJ제일제당이 53.1%로 1위를 유지했다.
우유시장에서는 서울우유가 55.4%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2위는 매일유업(14.6%), 3위는 남양유업(14.0%)이었다. 액상 커피 시장 구매 경험도 1위는 동서식품(35.6%)이 차지했다. 매일유업(26.4%)과 롯데칠성음료(22.9%)가 뒤를 이었다.
캐시카우는 소비자들이 영수증을 제공하면 보상 혜택(리워드)을 주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업체다. 한국경제신문은 캐시카우와 공동으로 소비재 시장의 동향을 분석하는 기사를 매달 인터넷에 게재하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