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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글로벌 PC 시장이 위험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 조사 기관인 가트너는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전년동기보다 30% 감소한 5,520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IDC가 발표한 29% 감소에 5,690만대라는 이전 데이터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가트너는 또 PC 공급업체가 재고 정리를 위해 큰 폭으로 할인하면서 1분기중 PC 가격 압박도 심해졌다고 밝혔다. PC 시장의 급격한 약화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구매 동기 부족에 따른 PC 수요 부진속에 공급 과잉이 조합된 상황이었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23.3%) 업체인 레노보는 1분기에 1,280만 대를 출하했으나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30.2% 감소했다. HP(HPQ)의 경우 24%, 델 테크놀로지(DELL) 는 31%, 아수스는 30%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두 예측 기관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애플(AAPL)이다.
가트너는 애플이 1분기에 전년동기보다 34% 줄어든 480만대의 맥을 출하한 것으로 집계했다. IDC는 40% 급감한 410만대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월가 분석가들은 1분기중 애플의 맥 판매대수를 600만대에 82억달러로 예상해왔다. 이 두 조사 기관의 집계치보다 훨씬 많다.
한편 애플은 다음 주에 인도 뭄바이와 델리에 처음으로 매장을 낼 계획이다. 애플은 최근 인도에서 분기별 매출 기록을 세웠고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