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0일 무역 적자 34억달러…반도체 수출 40% 급감

입력 2023-04-11 09:52
수정 2023-04-11 15:18


이달 들어 열흘간 집계된 무역 적자 규모가 34억17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40% 급감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청은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 140억 달러, 수입 17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7.3% 감소했다. 수출은 6개월 이상 역성장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승용차와 선박 수출이 각각 64.2%, 142.1% 급증했지만, 반도체(-39.8%) 석유제품(-19.9%) 무선통신기기(-38.8%)가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내렸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수출이 각각 32.1%, 14.5% 증가했다. 중국(-31.9%), 베트남(-32.6%), 일본(-13.4%) 수출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4.7%)와 승용차(13.7%), 무선통신기기(41.3%) 수입이 증가했다. 원유(-34.0%)와 가스(-3.1%) 수입은 줄었다. 중국(10.2%)과 EU(5.1%)에서 들어오는 수입은 증가했고, 미국(-6.8%) 일본(-4.6%) 사우디아라비아(-34.2%)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누적 집계된 수출과 수입 규모는 각각 1656억달러, 1914억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2.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적자 규모는 이 기간 79억5900만달러에서 258억6100만달러로 세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