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가 자기 집에서 나온 쓰레기를 대량으로 가져와 휴게소에 버젓이 무단 투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몸살 중이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3년 4월 10일 장유휴게소 오전 9시 20분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경남 김해시 장유휴게소(부산 방향)에 위치한 쓰레기통 사진을 게재하면서 “심하다 심해”라고 언급했다.
사진에는 종량제 봉투가 아닌 검은 봉지에 담긴 쓰레기들이 쓰레기통 밖으로 한가득 쌓여있다. 쓰레기통 옆에는 ‘외부 반입 쓰레기 투기 시 고발 조치’라고 적힌 경고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낮이고 밤이고 매일같이 산더미처럼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고.
휴게소 관계자에 따르면 현수막 내용처럼 실제 고발 조치를 취하는지는 못한다고 한다. 일일이 CCTV 영상을 확인하고 고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심지어 쓰레기통을 지키고 서 있어도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게 부지기수라고 설명한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계도하고 있지만 “교통비(톨게이트비)를 내고 왔는데 쓰레기도 못 버리게 하냐?”면서 되레 따지는 이들도 있다는 게 전언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