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노트 운영사인 한국신용데이터(KCD)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0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소상공인 대상 결제 서비스와 솔루션 판매가 매출을 견인했다.
KCD는 11일 서울 서초동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도 매출이 656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 매출 68억원보다 10배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적자(373억원 손실)를 냈지만 영업손실률은 2021년 363%에서 지난해 57%로 줄었다. 김동호 KCD 대표는 “이전까지 고객을 모으는데 집중했다면 지난해부터는 비즈니스 모델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며 “결제, 솔루션, 그 외 서비스에서 고르게 매출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KCD는 가게 매출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캐시노트를 중심으로 포스(출납기), 식자재 공급 등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를 한다. 현재 캐시노트를 쓰는 사업장은 130만 곳, 다른 서비스까지 합치면 전국 200만 사업장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1조1000억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등극했다. GS, KB국민은행, 신한카드 등으로부터 누적 투자 1600억원을 유치했다.
올해 1분기 KCD 매출은 3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 측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18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올 4분기 전후로 월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고 내년엔 확실한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CD는 카드 매출 정보 실시간 연동 서비스와 소상공인 대출 비교 등 신규 서비스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대상 챌린저뱅크(소규모 특화은행)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