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산하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하 역사관)은 2023년을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고 경기도와 광주시가 공모한 '2023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인력(학예사, 도슨트) 지원까지 총 8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소녀의 꿈, 소녀의 표상’이라는 큰 테마로 한반도의 근현대사를 왜곡 없이 배우고,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과 ‘위안부’제도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기리는 글짓기와 노랫말 지어서 불러보는 창의활동으로 연계했다.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 선정된 학생들의 노래는 헌정의 마음으로 오는 11월께 작은 합창제 '소녀 아리랑'이 역사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신청 가능하다.
나눔의집 관계자는 “자유학년제로 학사일정을 계획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지원사업에서 채용한 도슨트 전문인력은 수어와 외국어 구사가 가능하고 지난 3월부터 역사관 전시관람해설 활동을 시작했다.
군장병 단체와 장애우 단체 등의 방문이 줄을 이어 1분기 관람객 263명 중 26%에 해당할 만큼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람객은 약 6%에 달하며, 영어, 중국어, 일어로 관람해설 신청이 가능하여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특별연계 행사로 기림의 날(오는 8월14일) 즈음해 ‘위안부’ 피해자 기림, 추모순례'를 가족 단위로 두 차례 계획하고 있다. 지역연계로 경안천습지생태공원 탐방과 역사관 추모공원 순례를 함께 구성해 참가자들에게 힐링과 추모순례의 경험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문화향유 종합 선물이 될 것이다.
나눔의 집은 오는 5월부터 홍보와 본격적인 모집을 시작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학교와 지역아동센터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역사관 관계자는 당부했다.
한편 나눔의집 역사관 관람은 무료이며, 오전 10시 30과 오후 2시에 정기 해설을 진행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예약이 가능하다. 경기광주=윤상연 기자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