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1회당 3억6000만원 팔렸다"…때이른 더위에 '불티'

입력 2023-04-10 15:04
수정 2023-04-10 15:13

지난주 때이른 초여름 날씨 여파로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과 운동용품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GS샵에 따르면 해당 TV홈쇼핑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판매된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GS샵은 "지난해 대상 기간 9회 방송에서 약 21억원어치가 판매된 데 비해 올해는 8회 방송에서 약 29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방송 1회당 매출 기준으로는 전년 2억3000만원보다 57% 증가한 3억6000만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GS샵 모바일에서는 운동용품 판매가 44% 뛰었다. 실내수영복 판매량이 332% 치솟은 것을 비롯해 스포츠 티셔츠(138%), 스포츠 재킷(111%), 트레이닝복(65%), 러닝화(43%) 등 판매량이 늘었다.

GS샵은 이른 더위가 관련 상품 판매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4월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데 올해는 3월에 초여름 날씨가 나타나면서 구매 시기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뿐 아니라 3년 만의 실내외 '노 마스크'로 1분기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스포츠용품 등 나들이 관련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커넥트웨이브가 운영하는 가격 비교 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1분기 골프 관련 잡화 거래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187% 치솟았고, 스포츠 신발과 테니스 라켓 등 스포츠 용품 거래액도 각각 20%씩 늘어났다. 의류 거래액도 33% 증가했다. 특히 외투의 거래액 증가율이 49%로 두드러졌고, 하의(46%)가 뒤를 이었다.

다나와 측은 이같은 경향에 대해 "방역 조치 해제에 따라 야외활동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