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은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제브라피쉬(Zebra Fish) 모델 전문 비임상시험기관인 제핏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JW중외제약은 자체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적응증 확장과 신규 신약 개발에 제브라피쉬 모델을 활용할 예정이다. 제핏은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한 질환 맞춤형 제브라피쉬 모델과 약물 선별(스크리닝) 플랫폼을 제공한다.
제브라피쉬는 인간과 유전적 구조가 80% 이상 유사한 열대어류다. 포유류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비임상 중개연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의 다국적제약사들은 유효성, 안전성 확인 등 신약 개발 과정에서 제브라피쉬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제브라피쉬를 동물실험에 활용하면 실험비용을 포유류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제브라피쉬의 성체는 3~4㎝인 만큼 적은 약물로 실험결과를 빠르게 도출할 수 있어 연구기간 단축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JW중외제약은 제브라피쉬를 활용해 비임상과 임상 간의 간극(gap)을 줄이기 위한 중개 연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013년 발표된 제브라피쉬 연구논문에 따르면 포유류 실험과 결과와의 일치율이 최대 91%에 달한다.
신준녕 제핏 대표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각국 규제기관의 제브라피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제핏의 최신 연구 플랫폼으로 JW중외제약의 신약연구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찬희 JW중외제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제핏과의 협력은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제브라피쉬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약연구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