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신임 주미대사에 조현동 현 외교부 1차관(63)을 내정했다. 신임 외교부 1차관에는 장호진 주러시아 대사(62)가 내정됐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조 대사와 장 차관 내정자는 조만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된다.
주미대사에 내정된 조 차관은 1960년생으로 서울고와 한국외국어대 서반아어과를 나와 1985년 외무고시 19회로 입부했다. 주미대사관 공사와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됐다. 조 차관은 앞서 조태용 전 주미대사가 지난달 물러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후임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운다.
장 차관 내정자는 1961년 서울 출생으로 성동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외시 16회로 입부해 북미국장, 주캄보디아 대사를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지냈다. 지난해 8월 윤석열 정부 첫 주러대사로 발탁됐다.
외교가에서 장 대사는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은 “미국은 물론 북한, 유럽, 러시아 등 관련 업무를 두루 거쳐 이런 엄중한 시기에 믿고 투입할 수 있는 ‘프로’”라고 평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