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취임 후 자회사 방문을 시작으로 현장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낸다.
7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그룹 임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15개 모든 자회사를 방문하기로 하고 첫 일정으로 지난 4일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찾았다. 우리금융이 지난 2월 인수한 우리벤처파트너스(옛 다올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벤처캐피털(VC) 1세대 기업으로 운용자산(AUM)이 1조4593억원에 달한다. 우리금융은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등 VC업계의 특성을 유지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임 회장은 이날 우리벤처파트너스 임직원들에게 우리금융의 일원으로 벤처캐피털 업계 최강자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자회사 편입은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됐다”며 “기업들의 생애주기에 맞춘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돼 기업금융 밸류체인 체계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은행 등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금융이 강점인 우리금융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이어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캐피탈 등을 방문했으며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운용 등 나머지 자회사도 순차적으로 찾을 예정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