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면세 가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10% 하향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3만원에서 79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연결 매출액 1조6147억원, 영업이익 1561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671억원을 밑돌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반기 면세를 비롯해 중국 실적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높아지면서 주가도 이미 한 달 이상 조정을 거쳤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역성장했을 것으로 보이며, 생활용품과 음료는 각각 같은 기간 4%, 7% 성장을 전망해 이전 분기 추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 전반적으로 원부자재 가격 안정세를 보여서 원가율 부담이 완화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었지만, 오히려 생활용품에서 원료사업 매출액에 대한 원가 부담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음료와 생활용품의 가격 인상 효과는 시간차를 두고 반영되는 한편 제품과 채널 믹스 개선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마진 개선 여력은 갈수록 옅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중국발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국내외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고, 이미 지난달부터는 중국 내 일부 브랜드들은 소매판매가 두 자리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주가는 악재를 상당히 선반영했다"며 "향후 중국 내 소비 회복 혹은 면세 수요 개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