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콩쿠르 가운데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클래식 음악계를 뒤흔든 연주자가 있다. 섬세한 기교와 강력한 추진력, 안정된 연주력으로 만 20세 나이에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 기록을 세운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8)이다.
임지영은 콩쿠르 우승 이후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케빈 케너 등 국제적 명성의 음악가들과 호흡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2021년에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명단에 클래식 연주자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7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임지영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고(故) 김남윤 교수를 사사했다. 2017년 독일로 건너가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석사와 전문연주자 과정을 밟은 뒤 쾰른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2023년에는 연세대 음악대학 관현악과 최연소 조교수로 임용됐다.
임지영이 오는 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독일 브레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서 협연한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첼리스트 문태국과 함께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