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6일 연쇄 양자 회담을 하고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국을 방문한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양국 대표는 지난달부터 진행한 한·미 연합 군사연습 ‘자유의 방패’, 쌍룡훈련, 한·미·일 연합해상훈련 등의 성과를 평가하고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임을 재확인했다.
북한의 핵 개발 자금줄을 옥죄기 위해 국제사회에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도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의 외화 수입원인 해외 노동자들을 2019년 말까지 모두 송환시키도록 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북한의 국경 봉쇄 등으로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 정부는 왕야쥔 신임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최근 입국해 공식 업무를 시작한 것이 북한 국경 개방의 신호탄인지 주시하고 있다. 북한 정권의 또 다른 자금줄인 가상자산 탈취 등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를 계기로 북한의 위협에 따른 안보협력을 지속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 양자 협의를 마친 3국 북핵 수석대표는 7일 한·미·일 3자 협의를 할 계획이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