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당첨 한 달 만에 1등까지…父 산소 갔다가 '20억 행운'

입력 2023-04-06 17:24
수정 2023-04-06 17:28


스피또1000 2등 당첨에 이어 한 달여 만에 1등까지 당첨돼 20억원의 행운을 거머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4일 복권수탁업자 동행복권 홈페이지에 따르면, 당첨자 A씨는 경기도 화성시의 한 가게에서 구매한 스피또2000 47회차 복권이 1등에 당첨됐다. 당첨금은 10억원짜리 2매로 모두 20억원이다.

평소 로또 복권만 구매하던 A씨는 올해 1월부터 스피또 복권을 알게 돼 구매하기 시작했다. 그는 "로또복권 구매 후 남은 돈으로 소소하게 스피또1000을 구매했다"며 "2월 11일, 아무 생각 없이 구매한 스피또1000에서 2등에 당첨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초에 본 운세에 대운이 좋게 들어왔다고 해서 2등이라는 행운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고액 당첨이 나온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서 스피또2000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3월 말, 아버님 산소에 방문했다가 주변에 있던 판매점에서 홀린 듯 복권을 구매했다고. 그는 "늦은 저녁 식사를 앞두고 복권을 긁었는데 이번에는 스피또2000 1등에 당첨됐다"고 말했다.

당첨 결과를 확인한 A씨는 놀란 마음에 남편을 끌어안고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어머님을 모시고 편하게 살라고 선물을 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며 "다음날 아버님 산소에 다시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고 밝혔다.

끝으로 A씨는 "최근 복권 1등 당첨되는 꿈을 꿨다"며 "당첨금은 어머님 집을 새롭게 고쳐서 가족들과 함께 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돌아가신 아버님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