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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GOOGL) 은 자사가 개발한 반도체가 AI 시스템 훈련에서 라이벌 엔비디아(NVDA) 의 A100 칩보다 더 빠르고 전력을 덜 쓴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구글의 연구원들은 과학 논문에서 알파벳이 자체 개발한 4,000개 이상의 최신 반도체로 구동되는 슈퍼 컴퓨터를 발표하면서 성능에 대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AI 시스템 교육을 위해 맞춤형 텐서 처리 장치(TPU)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비슷한 크기의 시스템에서 구글의 슈퍼 컴퓨터가 엔비디아의 A100 칩 기반 시스템보다 최대 1.7배 빠르고 전력 효율은 1.9배 더 높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A100 은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주요 고객사의 AI 모델 훈련용 핵심 하드웨어로 떠올랐다.
알파벳은 하드웨어와 서비스 모두에서 AI 전쟁을 벌이고 있어 성능에 대한 데이터가 중요하다.
알파벳은 TPU 기반 시스템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구글 클라우드 고객에게 판매하지만, 일부 서비스는 엔비디아와도 제휴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한 논평을 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최근 새로운 주력 제품인 H100 칩을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 칩으로 구동되는 AI 컴퓨팅 용량을 기업이 임대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은 자사의 슈퍼 컴퓨터를 H100 기반 시스템과는 비교하지 않았다.
알파벳 주식은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1.1 % 상승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19%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전에 1.3% 하락했지만 올들어 지금까지 88%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