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은 의료용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인 메디컬AI와 원격의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동구바이오제약은 심부전 진단 제품인 ‘AiTia-LVSD’ 등 메디컬AI의 모든 소프트웨어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전문병원 의원 요양기관 등에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기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초석을 다질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라오스 등 아시아 국가 원격의료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를 통해 원격의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중장기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디컬AI는 2019년 세종병원그룹에서 분사한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국내외 68개 의료 기관과 임상 연구로 확보한 331만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AiTia-LVSD’를 개발했다.
AiTia-LVSD는 의료기관에서 측정한 심전도를 기반으로 심부전을 진단하는 소프트웨어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일상생활에서 심부전을 진단할 수 있도록 스마트시계 등 착용형(웨어러블)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피부과 1등 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고자 한다”며 “양사의 역량을 합쳐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명 메디컬AI 대표는 “동구바이오제약과 함께 심전도 분야 혁신의료기술을 의료 현장에 보급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